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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식

폐경 후 살찌는 이유, 정말 호르몬 때문일까?

by 인포원더키디 2025. 7. 11.

폐경 후 살찌는 이유, 정말 호르몬 때문일까?

중년 여성의 체중 변화, 단순한 나잇살이 아닌 과학적 원인이 있다면?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여성의 몸은 큰 변화를 겪게 됩니다.
그 중심에는 바로 ‘폐경’이 있고, 많은 분들이 이 시기에 급격한 체중 증가를 경험합니다.
“갑자기 살이 찌기 시작했어요”, “먹는 건 똑같은데 배가 나왔어요”라는 상담이 진료실에서 흔하게 들립니다.
이러한 변화는 과연 호르몬 때문일까요? 단순한 생활 습관 탓일까요?
이 글에서는 폐경기 이후 체중 증가의 원인을 과학적 근거로 분석하고,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되는 전략까지 함께 제시합니다.

폐경이란 무엇이며,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폐경(Menopause)은 여성의 생리가 완전히 멈추는 시기를 의미하며,
보통 45세에서 55세 사이에 자연스럽게 찾아옵니다.
이 시기에는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 호르몬의 급격한 감소가 동반됩니다.
이 호르몬은 단순히 생식 기능만이 아니라 체지방 분포, 식욕 조절, 기분 안정에도 깊이 관여합니다.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 인체는 지방을 저장하려는 경향이 커지고,
특히 복부 지방이 늘어나기 쉬워집니다.
이는 건강상의 위험과도 직결됩니다.


폐경 후 체중 증가, 단순한 칼로리 문제는 아니다

폐경 이후 살이 찌는 이유는 단순히 ‘먹어서’가 아닙니다.
아래 표는 폐경 전후 체중 증가의 주요 원인을 요약한 것입니다.

주요 요인설명
호르몬 변화 에스트로겐 감소 → 지방 분포 변화
기초대사량 감소 나이 증가와 함께 에너지 소모량 감소
활동량 감소 일상적 움직임 감소, 근육량 감소로 연결됨
수면 장애 갱년기 증상으로 인한 불면 → 식욕 증가
감정 기복 및 우울감 스트레스성 식습관으로 이어질 가능성
 

즉, 폐경 이후에는 몸이 저장 모드로 전환되며
생활 습관까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체중 증가가 가속화되는 것입니다.


복부 비만이 늘어나는 이유, 여성의 체형이 바뀐다

폐경 전에는 지방이 주로 엉덩이, 허벅지 등에 축적되는 ‘하체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폐경 이후에는 복부 중심으로 지방이 쌓이는 ‘복부 비만형’으로 바뀝니다.
이런 변화는 단순한 체형 변화가 아닌, 대사 증후군,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
여러 만성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복부 비만은 내장지방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며,
이는 염증 유발 물질을 분비해 건강에 해롭습니다.


호르몬이 체중에 미치는 영향, 과학적으로 설명하면?

에스트로겐은 렙틴, 그렐린 같은 식욕 조절 호르몬과 상호작용하며
식욕을 조절하고 에너지 소비를 촉진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폐경 이후 이 조절 기능이 약해지면서
“배는 안 고픈데 자꾸 뭐가 먹고 싶다”, “포만감이 잘 안 든다”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근육 생성에 필요한 성장호르몬,
갑상선 호르몬의 변화도 함께 오기 때문에
기초대사량 자체가 감소하게 됩니다.


폐경 이후 체중 증가를 막기 위한 식이 전략

폐경기 이후에는 단순한 다이어트보다는
호르몬 변화에 맞는 영양 전략이 필요합니다.

식이 전략실천 예시
고단백 식사 아침에 두부, 삶은 달걀, 닭가슴살 섭취
저당질 탄수화물 위주 흰쌀 대신 현미, 귀리, 고구마 활용
식이섬유 충분히 섭취 채소와 과일, 통곡물 섭취로 장 건강 유지
당분과 가공식품 줄이기 탄산음료, 과자 대신 견과류와 요거트 선택
규칙적 수분 섭취 하루 1.5~2L 물 섭취로 대사 촉진
 

또한 이 시기에는 칼슘과 비타민D도 매우 중요하므로
우유, 치즈, 멸치, 햇볕 쬐기 등을 생활에 포함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은 필수, 특히 근육을 지키는 것이 핵심

폐경기 이후에는 근육량이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근육이 줄어들면 기초대사량도 함께 감소하고,
살이 더 쉽게 찌게 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따라서 운동은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합니다.

운동 유형추천 예시
유산소 운동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근력 운동 스쿼트, 플랭크, 탄력밴드 운동 등
유연성 운동 요가, 스트레칭, 필라테스 등
 

일주일에 3~4회, 30분 이상의 운동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체중뿐만 아니라 갱년기 증상 완화에도 효과적입니다.


폐경기 체중 증가, 호르몬 치료로 해결될까?

호르몬 대체 요법(HRT)은 폐경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권장되지는 않습니다.
심혈관 질환, 유방암 가족력, 혈전증 이력이 있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체중 감소를 위한 1차적인 치료법으로 사용되지는 않으며,
운동과 식이 조절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호르몬 치료는 반드시 전문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고
주기적인 검진과 함께 시행해야 합니다.


심리적 안정도 중요, 체중은 마음과도 연결된다

폐경은 단지 몸의 변화만이 아니라
심리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한 전환점이 됩니다.
우울감, 불면, 자존감 저하 등이 식습관과 운동 습관에도 영향을 줍니다.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명상, 상담, 취미생활 등도
체중 관리의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무엇보다 ‘나는 지금 변화 중’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몸과 마음을 돌보는 데 집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결론: 폐경기 살찜, 단순한 노화가 아니라 전략이 필요한 시기

폐경 이후 체중 증가는 피할 수 없는 현상이 아닙니다.
호르몬 변화라는 생리적 요인을 이해하고,
식단과 운동, 생활 습관을 전략적으로 조절한다면
충분히 건강하고 활력 있는 중년 이후를 만들 수 있습니다.

‘호르몬 때문’이라며 손 놓기보다
‘호르몬 변화에 맞는 대처’를 선택하는 것이
이 시기의 가장 현명한 건강관리법입니다.